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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베타 종료, 이후 재오픈은 언제? 트릭컬, 혼란 속 행적
    취미생활/게임 2021. 10. 5. 17:01

    결국 수많은 관심과 논란 속에서 에피드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트릭컬'은 오픈베타가 끝났습니다.

     

    2021년 10월 2일 23:59분에 오픈베타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구글 스토어에서도 재오픈 이전까지는 이용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며, 중지 기간 동안에는 재다운로드, 설치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재오픈 시기 또한 미정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개발 진척 상황에 맞춰서 추후 공지로 안내하겠다는 카페 공지와 함께, 트릭컬은 결국 다시금 준비의 기간으로 들어섰습니다.

    재미로 만들어봤습니다. 다시 오픈하겠죠?

     

    10월 4일에는 운영정책 개선안을 말해준다면서 카페 공지를 올렸습니다.

    해당 공지의 시작부분

     

    공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공지사항은 유저들이 남긴 반응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유저의 반응 -> 그에 대한 답변의 핵심 -> 정리 순으로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문제 발생 후 공지가 느리며 초기화 결정 번복 등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
    [확인된 시간과 해당 내용을 조사 중에 있으며 내용이 확인 되는대로 추가 안내를 드리겠다]
    위와 같은 신속한 사전 공지를 먼저 올린 후, 시간 단위로 중간 과정에 대한 공지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 최종 수정 사항과 점검 공지를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요약하자면,

    [확인된 시간과 해당 내용을 조사 중에 있으며 내용이 확인 되는대로 추가 안내를 드리겠다]

    가 답변입니다.

     

    대처역량이 떨어졌음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문제 발생 후 그것을 인지한 즉시, '문제를 확인한 시각'을 공지를 올리고, 기다려달라는 사전공지를 먼저 띄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빠른 피드백과 신중한 결정을 잘 조율하되 솔직하게 답변했으면 좋겠다. 공지와 카페 내 소통 방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보다 진중한 자세를 요구한다.
    저희의 역량 부족으로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 시 사실 그대로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안내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GM의 피드백이 공지보다 1대1 문의와 덧글을 통해 진행된 것은 저희가 저지른 큰 실책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후 안내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응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지와 카페 내 소통 방법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고 말았습니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내부 피드백을 진행했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결정된 2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저 여러분들의 다양한 피드백 중 서버다운 등의 공지가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모든 대응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해당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공지를 우선적으로 최대한 빠르게 전파하겠습니다.
    -   이후 문제가 해결되시는 동안의 게시판 대응 및 안내는 간소화하여 유저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GM릴리님의 친근한 컨셉 및 대응에 대해서는 사태가 안정되기 전까지 최대한 지양하고 진중한 태도와 자세로 유저 여러분들을 응대해 드릴 예정입니다.

    운영 관련 사안은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건의 게시판에서 내용을 취합하여 주간에 진행되는 GM노트를 통해 이야기 말씀드리고자 하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피드백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공지를 빠르게 준비하여 유저들의 불편을 줄이겠다.

    GM님의 컨셉이 불편하신 분이 계시기에 고치겠다.

     

    주간마다 진행되는 GM노트를 통해 건의 내용에 대해 대답해주겠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유저의 의견을 추합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따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

    유저의 의견을 더 중요시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오픈 첫날과 같은 결정사항에 대한 번복을 저지르는 행위를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 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후 GM노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앞으로 확정되는 사항에 대한 안내를 꾸준히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중간의 사과와 사죄 부분을 지워버렸더니 사실 읽을 부분이 조금 부족한 공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트릭컬은 여타 게임과 다르게 공식카페가 네이버/ 다음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양쪽 카페에서 얻는 정보는 다를 수 밖에 없고, 이 부분에서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공지에서 언급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인지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카페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애초에 공식 커뮤니티가 하나여야 정보가 통합될텐데 말이죠.

     

    사실 지금은 오픈베타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서 앞의 사건들, 사태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대처가 변명과 사죄밖에 없다고 봅니다. 덕분에 공지사항에서도 얼마 되지않는 논의중인 내용들을 늘어놓았습니다.

     

     

    트릭컬 오픈 때의 혼란한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공지, 대처는 확실히 유저들의 불안감을 덜어줍니다.

    공지사항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운영측이 문제 인지도 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트릭컬 운영진은 이러한 의사소통 프로세스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해결한 결과는 유저들에게 얼마나 만족스러울 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

     

     

     

     

     

    공지만 본다면 위의 내용이 끝이지만 사실, 트릭컬은 문제에 대한 대처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러스트들, 게임 내 귀여운 캐릭터들을 가졌음에도 그 장점들,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준 요소들을 살리지 못할 정도로 부족한 게임성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은 '창의적이지 못하다', '무슨 게임과 너무 똑같다', '이거 이 게임 짭이네'와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이렇듯 게임의 장르와 컨텐츠에 대해서 비판받는 모바일 게임은 정말 많지만, 사실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어떻게 보자면 "안정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성공한 게임의 틀을 그대로 가져와서 조금씩 변화시키고, 이 게임만의 특징을 가미한다면 다른 게임이 되고, 오히려 안정적인 특징을 곁들였기에 게임이 '게임성' 자체로는 비판받을 일이 적으니까요.

     

    애초에 하나의 게임 장르는 특정 게임에서 시작됩니다.

     

    로그라이크 게임의 "Rogue",

    AOS 게임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Aeon of Strife",

    거기서 파생된 도타류 게임의 "Defense of the Ancients"

    등등.. 시초가 되는 게임이나 주류가 되는 개념을 공유하는 게임은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게다가 에피드게임즈는 여러 게임을 출시하고, 길게 운영하지 못하고 사라졌던 게임들이 많습니다.

    오토체스류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마저 트릭컬 내부의 시스템과 전략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토체스류 게임을 만들 것이었으면 기본 뼈대부터 제대로 가져와 만들었어야 했고, 그 이후에 트릭컬만의 고유한 특징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어설프게 새로운 시도, 고유한 시스템 등을 내세우려다 게임성이 망가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합니다.

    요즘 중국의 여러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서곤 합니다. 

    보통 익숙한 게임의 내부를 보여주고, 비슷한 게임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무슨 게임 짭이라고 불리는 건 당연지사고, 다들 익숙한 나머지 흥미가 떨어져 게임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중국의 모바일 게임들이 당장 사라지고,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놓고 다른 게임에서 가져온 게임의 틀을 더 잘 이용해냅니다. 

     

    이런 예시들이 정말 많기도 하고..

    물론 게임을 잘 만드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안타까운 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게임성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다시 재정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게임을 갈아엎는 건 지금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오히려 투명하게 바뀌어가는 게임의 내용을 하나하나 보여줘서 유저들을 이끌고 다시 오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나올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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