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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서버 터짐, 서버 다운 등 많은 문제점들과 앞으로의 계획, 조용한 패치
    취미생활/Diablo II 2021. 10. 16. 03:31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메인화면

    9월 24일 출시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20년 전의 게임을 현대의 그래픽을 씌워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시스템, 요즘에는 찾기 힘든 게임 본연의 재미를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선사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흥행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과거의 디아블로 2를 즐기던 현대직장인들의 복귀

    세세한 그래픽과 모션 표현, 올드한 시스템이지만 확실한 재미로 새로운 입문자들의 증가 

    등으로 디아블로 2는 말 그대로 '부활'하며, PC방 점유율 9%.

     

    PC방 부동의 1위인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바로 아래, 2위에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당일날 서버 문제부터 시작해서, 10월 9일 연휴 시작 이후 지속적인 서버 폭발, 접속 및 로그인 문제 

    등, 연휴 이전부터 서버는 불안정했고, 연휴에 확실하게 서버가 버티지 못한다는 점을 증명해냈습니다.

     

    아래는 그와 관련된 블리자드의 대응에 대해서 정리했던 글을 접어두었습니다.

     

    오늘의 글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내의 변화점에 대한 글이고, 글의 목차는 이렇습니다.

    10월 14일 패치, 캐릭터 삭제 문제 해결
    10월 15일 패치, 패치는 되었지만 없는 패치노트, 변화점 정리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경고문 암전과 패드 먹통상태 개선

     

    10월 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터져가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서버.

    그런데 10월 15일, 드디어 서버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10월 14일에 실시했던 패치부터 봅시다.

     

     

                                                            10월 14일 패치노트

     

    클라이언트 내에서 확인 가능한 패치노트, 10월 14일로 표기되어 있다.

    우선, 많은 유저들이 실수했던, "캐릭터 삭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레저렉션은 출시 이후, 캐릭터 창 "캐릭터 삭제" 버튼의 생김새가 직관적이지 못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실수로 캐릭터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커뮤니티의 글 이런 이야기는 심심찮게 보인다.

    캐릭터 목록 아래에 위치한 아무 설명없는 "X"표시는, 캐릭터 삭제인지 무엇인지 전혀 설명이 되어있지 않았고, 여러 유저들은 이를 "게임 종료" 버튼으로 오인해서 게임을 종료하는 대신 캐릭터를 삭제한 일입니다.

    이는 게임의 호흡이 긴 디아블로 특성상 오랜 시간 플레이 한 뒤, 피곤한 상태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누르기 전에는 아무런 설명이 나오지 않는 버튼은, 설명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10.14일자 패치로 변화되었습니다.

     

    작성자의 캐릭터창, 키우다 만 하드코어 캐릭들 밑에 쓰레기통 표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렇듯, 캐릭터 삭제 버튼은 더 직관적인 이미지로 변했고, 위와 같은 불상사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던 최근이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미지 변화는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미리 패치가 적용되었고(10월 12일), PC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5에 패치예정인 내용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적용된 내용이죠.(10월 14일)

     

    이외에는 다양한 게임 종료와 관련된 패치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플레이중 튕기는 현상을 줄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외에는 클라이언트에 패치노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운영진이 바쁜 걸까요?

     

     

    이제 10월 15일 당일의 변화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0월 15일 패치노트(자체 제작)

     

    위에서 언급했듯, 10월 15일 패치노트는 클라이언트에서 확인이 불가합니다.

    그와 별개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토론장(블리자드 자체 커뮤니티)에는 글이 하나 올라와있습니다.

    토론장에 올라와있는 글. 오늘의 패치 요약과 앞으로의 패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블리자드, 그러니까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운영진 측에서 현재까지 진행한 개선작업(그러니까 10월 15일의 패치노트)

    그리고, 향후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글을 써 둔 것입니다.

     

    아무래도, 유저들의 불만이 깊어지고,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블리자드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려 따로 토론장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위의 글에서 설명한 10월 9일부터의 사건들을 요약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해당 글은 접어두겠습니다. 직접 읽으시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접은 글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 현재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중앙 및 지역 서버에서 캐릭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별도의 백업 서버가 존재한다.
    • 그런데 10월 9일 당시, 급격한 전세계 트래픽 증가(특히 한국의 예상치 못한 접속량 증가)로 인해 서버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출시 때보다 더 큰 접속량이었다.
    • 많은 접속량은 10월 8일 적용한 업데이트(게임 방 생성 관련)과 맞물려 데이터베이스에 과부하 발생, 10월 9일부터 10월 10일 까지 서버의 부하를 줄이며, 10월 8일 적용한 업데이트를 되돌리려 했다.
    • 10월 9일 토요일에 미리 진행해둔 작업이 부족해서 10월 10일 일요일에는 다시금 접속량을 감당 못하고 서버가 다운.  그래서 서버 중단을 실시한다.
    •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서버 정전을 겪으며 이를 빠르게 대처할 프로세스를 구축하려 했다는 것.
    • 그럼에도 너무 많은 인구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몰려들어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 (10월 12일 화요일, 다시금 한국에서의 폭발적인 유저 증가로 동시접속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
    • 현재에는 블리자드 인원만으로 불가능하여 다른 회사에도 서버관련 인력 지원을 받는 중이다.

      – 지역(아시아, 유럽, 미국) 서버에 저장된 캐릭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 저장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과부하가 발생. 게임을 셧다운 하고 각종 데이터를 복원할 것인지 게임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Online 상태로 두고 백섭을 할지 고민을 하다 백섭을 선택하게 됨
      – 핀들런 등 단시간에 방을 자주 생성하는 것에 일시적인 제한을 두기로 함
      – WoW와 마찬가지로 로그인 대기열을 도입하고자 함
      – 게임 방 제목 등 게임에서 제공해야 할 데이터 단위를 나눠서 효율적인 처리 수행 예정
      “우리 개발자, 작업자 모두는 평생 디아2 플레이어들이다.
      개발자가 아닌 플레이어로서 만족스러울 때 까지 계속 작업할 것임을 약속한다(assure)”

     

    이 정도가 10월 9일부터 발생했던 서버 이슈에 대한 블리자드의 입장입니다.

    뭐 물론 10월 12일 이후로도 계속 서버가 터지긴 했지만(14일까지)..

     

     

    그리고 이러한 서버 문제와 함께 발생했던 백섭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지역(아시아, 유럽, 미국) 서버에 저장된 캐릭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 저장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과부하 때문에, 게임을 셧다운 하고 각종 데이터를 복원할 것인지 게임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Online 상태로 두고 백섭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백섭을 선택했다.
    •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고, 플레이어 분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선택을 했다. 경험치나 아이템을 잃어버린 분들께 죄송하다.
    • 현재는 큰 규모의 데이터 손실 없이 캐릭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현재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운영진은 이후에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해도, 백섭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합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죠.

     

     

    그리고 향후 계획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핀들런 등 단시간에 방을 자주 생성하는 것에 일시적인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부하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며, 새 게임 생성에 빈도 제한이 발생할 것이다.
    •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 조치이기에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 앞으로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도 WoW와 마찬가지로 로그인 대기열을 도입하고자 한다. 로그인 대기열을 사용한다면 서버 부하가 심해질 때, 미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이는 PC를 가장 먼저 시작으로, 다른 콘솔에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 게임 방 제목 등 게임에서 제공해야 할 데이터 단위를 나눠서 효율적인 처리 수행 예정이다.

    다들 왜 도입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로그인 대기열"을 드디어 추가할 것이며, 핀들런 같은 경우 추후에 더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며, 지금은 너무 빠른 새 게임 생성이 이뤄진다면, 빈도 제한이 추가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로그인 대기열 같은 해결책은 이미 안정적인 해결방안으로 다른 많은 게임들에서 밝혀졌습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계속 접속을 눌러봐야하는 유저들에게 확실하게 대기열을 알려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죠.

    이는 이미 적용되었는지 오늘, 10월 15일,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서버는 터지지 않았습니다.

     

    레저렉션 실행 후, 캐릭터로 새 게임 생성을 실시할 때, "게임 서버와 통신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와 같은, 서버가 터졌을 때와 같은 문구가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아직 만들어두지 않은 로그인 대기열입니다. 

    덕분에 1분도 채 안되어서 조금 기다리니 게임 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패치노트에도, 토론장의 설명에도 쓰여있지 않던 내용들도 존재합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인게임 시간 경고문 암전 패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많은 문제점 중,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시간 경고문'은 많은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유지했었습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한지 1 시간이 경과했습니다. "

    위와 같은 경고문이 뜨며, 게임 화면 전체가 그림자로 뒤덮여, 암전되며 게임 내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했었는데, 이 때문에 암전 당시 유저들이 실수로 죽거나하는 상황도 발생했었습니다.

     

    특히 이는 실수 하나가 중요한 하드코어의 경우에는 더 심각한 문제였고, 심지어 콘솔과 PC 패드로 플레이하는 경우 경고문이 꺼질 때까지 패드가 먹통이 되는 상태였습니다.

     

    한 시간마다 패드가 3초간 멈추는 이 현상은 많은 유저들이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패치로 인한 것인지, 현재는 인게임에서 시간 경고문이 등장하더라도 암전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블리자드에서 유저 커뮤니티를 확인하고 의견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PC의 경우 패드로 플레이 할 때 발생하는 "3초 패드 먹통" 또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스위치 버전에서는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스위치 버전에서는 아직도 패드가 3초씩 조작이 정지되고 있으며, 아무래도 스위치 용 패치는 시간이 좀 걸리나 싶습니다. 그래도 PC에서 이미 적용된 내용이니 금방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그러니까 블리자드의 운영에 많이 실망하고 신뢰를 잃었었습니다.

    이것이 빠른 대처는 아니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핀들런과 같은 행위도 유저의 권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대응을 해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조금 더 빠르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믿고 기다려달라고 유저들에게 말했다면, 많은 유저들이 좀 더 인내심있게 기다려주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나은 운영을 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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