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토르: 러브 앤 썬더 리뷰, 솔직한 부제를 가진 영화
    취미생활/영화 2022. 7. 10. 19:30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토르: 러브 앤 썬더

    입니다.

     

    영문 포스터, 똑같은 제목의 러브 앤 썬더.

     

    글로 쓰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본 영화로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 2"도 봤습니다.

    쥬라기 월드는 공룡을 기대했지만 메뚜기 월드였고,

    마녀 2의 경우는 1과 유사한 플롯, 내용을 가지고 후속작 빌드업을 위해 상영 시간의 대부분을 쓴 영화였습니다.

    마녀 1은 하나도 기대를 안한 채로, 꽤 재밌게 봤었는데 2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과 유사하게 속도감 있는 액션씬은 봐줄만 했었습니다.

     

    아무튼, 토르가 돌아왔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로 나오는 토르의 솔로무비인데요,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이렇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볼 수 있는 만화영화"

     

    사실, 토르의 솔로무비 1, 2편은 액션이 부족하고 유쾌함이 부족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편인 다크월드에서는 더욱 더 이러한 점이 강조되었었죠.

    암울한 분위기, 어두운 스토리, 적은 액션씬과 길고 긴 스토리의 나열.

     

    하지만 이런 토르의 분위기는 어벤져스 합류 이후,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유쾌한 분위기로 흥행에 성공한 뒤로 바뀝니다. 바로 3편인 라그나로크 부터였죠.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사용한 화려한 색채와 속도감 있는 액션 연출.

    작품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영화의 특징 등이 얽혀 라그나로크의 평가는 꽤나 좋았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봤구요.

     

    하지만 라그나로크는 사실, 어벤져스 영화를 위한 포석과도 같은, 빌드업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인피니트 워,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영화이기도 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토르 영화는 오랜만에 돌아온 '진짜 토르만의 이야기' 였다고 생각합니다.

     

     

    토르가 다시 솔로무비로 복귀한 "토르: 러브 앤 썬더" 의 전체적 총평

     

     

    영화를 직접 보기 전, 친구들에게 함께 보자는 말을 건네자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거? 평가 별로던데 너 혼자 봐"

     

    물론 장난식으로 대답한 내용이었지만, 저는 직접 보기 전에는 남의 평가를 믿지 않습니다.

    혼자 볼 뻔 했는데 그래도 친구가 같이 가주긴 했어요.

     

    아무튼, 토르가 평가가 좋지 않다고? 어떻게 된 걸까?

    궁금해하면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시청 후 느낀 점으로 평가하자면,

     

     

    사랑 40% 썬더 30% 유머 30%

    유머 빼고는 전부 설명한 정확하고 솔직한 부제

    조금은 아쉬운, 생각없이 보기 편한 평작

     

    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가면 왜 러브 앤 썬더인지까지 확실히 알려줍니다.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6점 ~ 7점 정도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의 평가가 대다수 별로였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게 영화의 주된 내용이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와는 달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선, 라그나로크는 위에서 알려드렸듯, 사실상 어벤져스의 토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덕분에 토르, 로키, 헐크 등 존재감이 쟁쟁한 인물들이 잔뜩 쏟아져 나오고, 그에 걸맞은 액션씬이 스토리를 가득 채웁니다.

    유쾌하고, 화끈한 액션영화.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약간은 진중한 영화가 라그나로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러브 앤 썬더는 조금 달랐습니다.

    전작과 유사하게 유쾌한 분위기, 액션씬도 많이 들어있긴 했지만, 이번 작품의 주제는 부제에 쓰여진 대로 사랑과 번개였습니다.

     

    번개가 첨가된 토르의 러브스토리였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관람객들은 아마 과거의 토르를 기대하거나, 토르가 계속 등장했던 "어벤져스"시리즈를 솔로 무비와 겹쳐서 기대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벤져스를 기대한 것처럼 그 다음의 마블 영화들도 함께 크게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 영화들의 평가는 다들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많았었는데, 토르는 특히 그 주역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와 다른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8점이 아니라 7점인 점은, 약간 뻔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유쾌한 만화와 같았던 이번 토르 영화는 그만큼 다들 예상 가능한 영화기도 했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제 관람하고 느낀 점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제인 포스터, 이른바 "마이티 토르"의 포스터

    마블 영화치고 꽤나 낮아진 진입장벽의 영화

    사실, 마블의 영화들은 전부 코믹스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진중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길고 길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덕분에 생겨난 진입장벽을 꽤나 허물어서 만든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인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경우에는 소위 마블 "고인물"을 위한 영화였지만, 이번 토르 영화는 달랐습니다. 영화 내부에서도 사람들에게 정보를 나름 깔끔하게 설명해주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들로 누구나 이 영화를 보면서 "쟤는 누군데 여기서 나오지? 쟤는 뭐지?" 할만한 게 거의 없습니다.

     

    어느정도 있는 그런 부분도 토르 영화를 전부 봤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블 영화인 만큼, 토르 영화와 어벤져스 영화를 다 보았다면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진입장벽을 낮춘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팀

     

     

    만화영화와 유사한 감각

    이번 토르의 영화는 유쾌한 만화와도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제인 포스터의 이야기와 고르의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영화 자체가 유쾌함으로 가득 찬 만화같았죠.

    덕분에 이번 영화는 뭐랄까. 아이들과 함께 보면 재미있을만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사랑, 가족애가 주된 모토이기도 하고, 심지어 중간에 아스가르드의 아이들이 액션씬에 뛰어들기도 하는 모습에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죠.

     

    멋있는 토르보다는, 유머러스한 토르, 사랑꾼 토르의 모습이 더 많이 느껴진 영화였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유머만 가득 찼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초중반은 유머만 남발하는 개그영화와도 같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초반 부분은 특히 대놓고 웃으라고 편성한 장면들이 참 많았고, 이는 중반까지도 중간중간 많았습니다.

    너무 유머가 많다고 느낄 수도 있기에, 평가가 낮아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플롯이 뻔할 뻔자였긴 했습니다.

    낮아진 진입장벽과 함께, 영화의 진행, 구성 또한 이해하기 쉬워졌습니다.

    어떻게 말하자면 좀 더 "코믹스" 스러워졌죠.

     

    악당 등장 - 조력자의 등장 - 전투 패배 - 다시금 파워업 후 전투 - 주인공 등 인물의 깨달음, 각성과 함께 이야기의 종료

     

    어디서 많이 본 내용들이죠? 흔한 만화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너무 단순하고 뻔한, 클리셰적인 내용구성이니까요.

    물론 시점을 바꿔서 보자면 코믹스스러워진 영화의 모습이 오히려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만화영화같은 만화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염소들. 아주 시끄럽게 사람들 웃기는 역할이다.

     

     

    마블코믹스의 빌런 사랑

    와. 이게 정말 신기한 게..

     

    인피니트 워와 엔드게임에서는 타노스가 가장 큰 인상을 남겼고,

    샹치에서는 양조위, 만다린이 주인공인 샹치보다 인상깊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도 이거 스칼렛 위치를 위한 영화인가? 싶었죠.

    심지어 3인의 스파이더맨이 모인 영화에서도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의 존재감이 꽤나 높았죠.

     

    물론, 스파이더맨은 여기에 넣지 않아도 되지만..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빌런의 비중'입니다.

     

    샹치랑 꽤나 비슷한데, 이번 작품의 빌런인 "고르"의 존재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도입부부터 그의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고,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 덕분에 더 큰 몰입이 되기도 했죠.

    주인공인 토르보다 고르가 더 돋보일 정도가 아니었나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토르는 마이티 토르, 제인 포스터에게 존재감을 조금 양보했기에 더욱더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영화 내내 토르가 한 일이 전여친한테 질척댄 거랑, 전무기인 묠니르한테 질척대는 거 밖에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개그를 많이 해서 그런지, 임팩트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서 고르의 존재감은 거대했습니다.

    사실상 목표를 다 이룬 이번 작 주인공 고르

    고르가 왜 신들을 죽이는지, 

    왜 그렇게 광기에 빠져 움직이는지, 

    목표가 무엇인지도 확실하며,

    마지막에는 깨닫고 성장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까지 이룬다.

     

    이번 작품에서 만큼은 토르가 아닌 고르가 주인공이 아닐까요?

    말하고 보니 이름도 비슷하네요.

     

    여러모로 타노스 이후의 마블 영화는 빌런이 더 이목을 끄는 영화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끔찍한 사건에 얹혀진 사랑 40%? 과한 거 같기도 하고..

    영화 초중반부는 유머와 사랑이야기로 가득 찹니다.

    특히 어벤져스 이후로 토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토르의 개인사는 어땠는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연인관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줍니다.

     

    설명이 확실하기에 이해도 잘 되고 도움이 되긴 했지만, 덕분에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도입부는 신 도살자 고르의 진중한 이야기이고, 중반부에는 제인 포스터의 시한부 인생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시작 고르의 이야기 이후 토르가 다시 등장하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유쾌한 액션영화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갑자기 러브스토리로 노선을 틀어 긴장감이 확 풀어지고, 지루함이 느껴진 점이 조금 아쉬웠죠.

     

    그런 점에서 지루하다가도 고르가 나타나면 액션과 함께 영화가 흥미를 끌었기 때문에 고르의 존재감이 더 컸던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제인 포스터의 건강 이야기(매우 진중함)가 섞여있다 보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분위기의 널뛰기가 심하긴 합니다.

     

    물론 사랑이 주된 내용이었으니 러브스토리는 그럴법하긴 한데, 덕분에 늘어지기도 했고, 분위기가 종잡을 수 없긴 했습니다.

     

    아니, 고르의 연쇄살인(신 도살) 사건, 제인 포스터의 시한부 이야기가 중심인데, 사랑과 유쾌한 개그가 잔뜩 얹어지니 이게 참..

    러브시트콤 뭐 그런거였나?

     

     

    고뇌가 없는 히어로

    여러모로 어벤져스에서 보여줬던 유머와 진중한 모습이 사라지고, 유머와 사랑으로 가득찬 존재가 된 토르에게도 일종의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라그나로크에서는 오딘의 죽음, 묠니르의 파괴, 한쪽 눈을 잃는 등

    주인공인 토르가 여러 번 시험을 받고, 고뇌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걸 이겨내는 게 주된 내용이며, 이건 "히어로"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고뇌하고 성장하는 것은 영화 마지막의 고르, 시한부의 삶에 놓여진 제인 포스터였고, 토르는 그 사이에 낑겨있습니다.

    주인공임에도 고난이 없고, 토르는 개그만 하다가 영화가 끝나죠.

     

    고뇌도 없고, 성장은 사랑에 솔직해진 것이 전부인 히어로

     

    사실 사랑에 솔직해졌다는 성장 또한 마이티 토르, 제인 포스터가 시한부 인생이기 때문에 먼저 솔직해진 것이 시발점입니다. 사실상 제인 포스터의 성장만 그려진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꽤나 아쉬운 점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진중한 토르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던 걸까요?

    이번엔 상의 탈의도 개그다. 아니 전신 탈의인가?

     

     

     

    뭐가 잘린 건가?

    이건 개인적인 평가인데 영화가 더 길었으면 어땠나 싶습니다.

     

    왜 진중한 모습의 토르를 볼 수 없었을까 싶은 점이 중간중간 충분히 진중해질 수 있는 파트는 있었지만, 그냥 개그로 덮어 넘어간 감각이 많이 보입니다. 토르가 진중해지는 부분은 제인 포스터가 시한부임을 알게되는 그 짧은 순간 뿐입니다.

    그 부분 마저도 유머가 곁들어져 있고, 분명 이렇게 단순하게 넘어갈 내용이 아닌데 그냥 지나간 부분도 많게 느껴집니다.

     

    신들의 왕 제우스. 아니 다른 애들은 뭐하니 너네 아빠 토르한테 맞잖아..

     

    이터니티는 정확히 무엇일까?

    왜 스톰 브레이커가 열쇠?

    네크로 소드는 정확히 뭐지?

    제우스 말고 다른 신들은?

    신이 죽어도 세상에 큰 영향이 없나?

    토르, 시프, 발키리? 다른 북유럽 신들은?

    처음 이후로는 나오지 않는 "신 도살자" 고르의 "신 도살"

     

    여러모로 설명은 부족했고, 영화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좀 더 긴 영화였으면 더 부드럽고, 토르의 매력이 커지지 않았을까요?

    유쾌하고, 가족영화같은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토르가 타이틀인 만큼 토르가 강조된 영화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치며

    여러모로 단점도 많고 장점도 많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었지만 영화가 길었더라면, 개그가 조금 빠진 진중한 영화였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요?

    만두의 신 바오, 구글링 해도 이미지가 없어..

    개인적으로 토르보다는 이 친구랑 고르가 기억에 제일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평작이라고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엄청 나쁘지도, 괜찮지도 않았고 생각없이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