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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 회사, 펄어비스의 주가 상승과 현재
    취미생활/게임 2021. 10. 5. 13:33

    펄어비스는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사로, 릴 온라인, R2, C9라는 세 가지 국내 MMORPG를 개발했던 김대일 PD의 사단, 그리고 게임어바웃 대표 윤재민이 모여 공동설립한 회사입니다.

     

     

    펄어비스 홈페이지, 대표작인 검은사막이 메인을 장식한다.

    2010년 9월에 설립된 회사로, 신생 중소기업임에도 처음으로 내놓은, 개발한 게임, '검은사막'은 중소기업같지 않은, 대기업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2014년 당시 기준 매우 높은 그래픽과 짜임새있는 게임 내 컨텐츠들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과거 검은사막 퍼블리셔였던 카카오게임즈

    처음에는 포탈 '다음'이 퍼블리싱을 맡았지만, 이후 '다음 게임', 이후에는 기업이 발달함에 따라서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이 바뀌었습니다. 아무튼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PC 온라인 게임이었고, 해외에도 수출하여 2016년 북미와 유럽에서도 흥행했었죠. 이러한 검은사막은 결국 2019년경, 펄어비스의 직접서비스로 돌아섰습니다.

     

    아무튼 당시 죽어가고 있던 한국 온라인게임업계, 특히 개발비에 비해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없는 MMORPG를 이름도 듣지 못했던 신생 개발사가 그것도 '자체 개발 게임 엔진'으로, 대기업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냈기에 '펄어비스'는 많은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게임 하나는 잘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검은사막이 게임시장에서 자리를 잡자, 펄어비스에서는 '검은사막'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앞으로 개발할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FPS 게임 PLAN 8,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Project CD), 오픈월드 게임 도깨비(Project V)가 그런 작품들이었습니다.

    당시 게임들의 트레일러들


    - 붉은 사막, 용병들이 주역인 중세 판타지 세계.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 Plan 8, 미스터리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MMO FPS


    - 도깨비(DokeV), 사람의 꿈에서 힘을 얻는 도깨비들과 함께하는 모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발표한 당시, 2019년 에는 이 세 개의 신규 프로젝트는 실제 게임화면을 사용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세 종류의 게임 모두 높은 퀄리티로 보였기 때문이고, 지금까지의 한국 온라인 게임들보다는 해외 콘솔게임들의 트레일러와 유사하기도 했습니다.

     

     

     


    - 붉은사막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그리고 2020년, 더 게임 어워드 2020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하나 공개됩니다.

    붉은사막의 트레일러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거의 한국 게임회사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의 트레일러였습니다. 중세판타지 특유의 분위기는 엘더스크롤 시리즈, 액션감은 어쌔신크리드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한 UI는 게임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어느정도 프레임의 끊김이 보이긴 했지만, 이는 아직 게임이 개발중이기도 하고, 다른 해외 대기업들 게임들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들도 이러한 모습들을 자주 보였었기에 오히려 익숙한 부분이었습니다.

     

      

    - 당시 섀도우아레나 얼리액세스 트레일러

    이외에도 2020년 당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섀도우 아레나 또한 얼리액세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인칭 배틀로얄 게임으로, 검은사막 게임 내에 존재했던 '배틀로얄' 컨텐츠가 인기를 얻고, 해당 컨텐츠를 즐기는 검은사막 유저가 많아지고, 이러한 컨텐츠는 검은사막 앞으로의 개발 방향과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게임으로 개발된 경우였습니다. 덕분에 당시 트레일러를 보면 검은사막과 유사한 모습이 보입니다.

    섀도우 아레나는 얼리액세스 진행 이후, 2021년에는 게임 진행 방식, 모드를 모두 갈아엎으며 리뉴얼을 실시하기도 했죠.

     

    여러모로 펄어비스는 자신의 게임들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를 않습니다.

    거기에 시간이 흐르고 결국에는 2021년 8월, 개발을 진행중이던 '도깨비'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죠.



    - 2021, 8월 당시 게임스컴에서 발표된 영상

    이 영상 하나로 펄어비스의 주가는 치솟았고, 기대감 또한 매우 높아졌습니다.

    사실, 펄어비스의 주가는 게임과 관련된 정보 공개가 없었기에 당시 조금씩 우하향하며,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시기였는데, 그 트레일러 하나로 주가가 치솟은 것이죠.

     

    펄어비스 주가, 전체적으로 낮아지던 주가가 게임스컴 이후 치솟았다.

    원래 게임관련주들은 이러한 게임들의 개발 내용, 게임의 트레일러 등의 정보가 밖으로 나오게 되면 해당 주는 항상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곤 했습니다. (최근 NC 소프트의 경우는 조금 이례적인 일이죠. 기대감이 역으로 팍 식어버려서..)

     

    그리고 정작 게임이 나오고 크게 흥하지 않는 이상 주가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아주 조금 올라가기에 사실상 현재의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지금까지 한국 게임계에서 긴 시간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개발력, 게임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고, 펄어비스는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이젠 더 이상 PC 게임 개발에 집중하지 않는 3N 기업과 비교가 되었으니까요.

     

     

     

    뭐. 이런 게임개발 이야기에 이어서, 펄어비스의 CCP게임즈 인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위의 많은 게임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펄어비스는 게임 개발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18년 당시, 전세계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SF MMORPG 게임, 'EVE 온라인'의 개발사인 'CCP 게임즈'를 인수하기까지 한 것입니다.

     

    나름 매니악의 끝을 달린,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 게임즈를 인수한 펄어비스

    이브 온라인은 2003년부터 서비스 된 매우 오래된 게임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SF기반의 MMORPG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우주선을 타고다니며, 광활한 우주에서 엄청난 자유도를 기반으로 "전 세계인"과 함께 게임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플레이 게임인 이브 온라인은 완벽히 자리를 잡고 게임업계에서 특수한 위치를 잡고있었습니다.

     

    그리고 펄어비스는 이런 독특한 '이브 온라인'에 관심이 생긴 걸까요?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서도 이브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들이 꽤나 있었는데, 펄어비스가 CCP 게임즈를 인수한 뒤, 2019년 말에는 결국 지금까지 없었던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이브온라인

    무려 2003년 부터 지금까지도 현역인 이브 온라인. 그리고 그 개발사인 CCP 게임즈의 인수에는 만만치않은 투자비용이 필요했습니다. 2018년 당시 펄어비스의 CCP 게임즈 인수에는 약 2500억 원이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도 한글로 더빙된 이브 온라인의 광고를 볼 수 있게 되었죠.

     

    비슷한 사례로는 사실 좋지 않은 사례가 존재했습니다. 

    넥슨의 타이탄폴과 같이 기존 회사가 다른 게임에 손대는 경우는 보통 결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쫄딱 망하고 백지화되어버린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 원작과의 괴리감도 심했다.

    하지만 이브온라인은 아직까지도 평범히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서비스라는 특성상 그럴 수도 있지만, 여러모로 게임에 진심인 펄어비스라서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2003년부터 2021년까지 큰 문제없이 운영중인 게임에 손 댈 필요는 없겠죠.

    한국에 서비스를 돕고 그대로 둔 것 같습니다. 

     

    이브 온라인 자체보다는 앞으로 이브 온라인 ip에서 파생되어 나올 게임들에서 펄어비스와 함께 협업하여 더 좋은 게임을 보여줄 것 같긴합니다.

     

    펄어비스는 벌써 창립 11주년입니다.

    검은사막도 계속 서비스되고 있고, 아직까지 펄어비스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중소기업의 스펙트럼이 넓은 특성 탓에 그렇다고 봅니다. 펄어비스는 이미 충분히 덩치가 큰 기업이고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까지 좋은 관망을 보이고 있지만 도깨비 트레일러로 올라온 기대감은 다시 새로운 정보 공개가 있기 전까지는 아주 천천히 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게임 관련주는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고는 큰 변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이미 게임 출시 이전에 기대감에 의해서 충분히 가격이 높아져서 크게 변화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펄어비스 주가는 새로운 트레일러 공개 전까지는 아주 천천히 내려가다가 다시금 이번 도깨비 트레일러와 같이 정보공개 이후 급상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기업자체만 본다면 떨어지는 것보다는 몸집이 더 커질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마음과 '실제 기업의 평가'와는 거리감이 존재하니까요.

     

    아무튼 과거에는 3N이었던 한국 게임업계는 결국 새로운 기업들로 자리가 채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와 테라의 크래프톤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의 펄어비스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크로스파이어의 스마일게이트

    그리고 몸집 자체가 워낙 커다란 카카오게임즈

    와 같은 기업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로는

    인디게임과 콘솔게임,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네오위즈,

    서머너즈 워를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컴투스,

    쿠키런 ip를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얻는 데브시스터즈,

    최근 미르 4의 글로벌 흥행으로 주목받는 위메이드 등이 있습니다.

     

    도깨비도 도깨비지만 저는 붉은사막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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